여행지아시아 > 대만

기간2013.05.01 ~ 2013.05.12 (11박 12일)

컨셉자전거 타고 떠나는 여행

경로高雄枋寮恆春台東都蘭花蓮羅東大里基隆台北桃園新竹

 

1일차

가오슝에서 -> 팡랴오까지

 

 

 

 

 자전거를 빌리기로 한 자이언트점이 11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부터 짐을 싸서 12시 쯤 도착해서 서류처리하고 짐을 챙기고 나오니 12시 30분쯤 되었었더라구요.

 

 일단 오후에 시작할걸 알고 있어서 많이 가지는 않고 가까운 팡랴오(枋寮)에 가기로 계획을 해둔 터라

17번 도로를 타고 쭉 내려갔습니다.

 

 高雄 가오슝에서 枋寮 팡랴오 까지는 약 60km정도 되고, 나중에 보니 보통 환도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60km정도 이동하시더라구요.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시는 분이실 경우 수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제가 만난 남자분 두분도 다 하루에 60km 정도 달리신다고 하셨어요! 참고로 도보 환도의 경우 하루에 20~30km 정도 이동하신다고 해요.) 그후에는 저도 60km 안팎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동한 모습이에요. (뭔가 구글 지도에 참신한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사용할줄 몰라 그냥 마우스로 그렸습니다 ㅠㅠ)

 

 

 

 

 

 팡랴오역에 찜해둔 숙소가 있어서 역까지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구글에서 본 숙소 위치는 별표시(예술촌 있는 곳) 해둔 곳이였는데 막상 가니 빨간색으로 표시해둔곳에 있더라구요. 자이언트 운영하시는 분들이 민박도 같이 운영하셨어요! 한방에 7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데 방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고 혼자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NT500이고 여러명이서 함께 사용할 경우는 NT350이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갔을땐 저밖에 없어서 500원 내고 사용했습니다... ㅜ_ㅜ. 세탁기는 없고 탈수기는 있어요. 에어콘 선풍기 다 구비되어있구요. 숙소 사진은..... 핸드폰이 복구 되는데로 올릴게요. 가격도 NT300인지 NT350인지 긴가민가 한데 핸드폰이 복구되는데로 수정하겠습니다!)

 

 

 

 

 

 구름이 보이시나요?? 까오슝에서 출발할땐 해가 쨍쨍하더니 남하할수록 비구름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달리면서도 제가 제몸을 비구름에 던지는 느낌이였어요..... 저멀리 먹구름들을 보며 한숨을 푹푹 쉬며 달렸습니다.

 

 

 

 

까오슝에서부터 부지런히 타고온 17번 도로가 끝날때 그 기쁨이란!!! "앞으로 타고왔던 도로가 끝날때마다 사진을 찍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후에는 귀찮아서 잘 안찍.....)

 

 사실 저번 포스팅에도 캡쳐본을 올렸듯이 제가 4월 20일 쯤에 환도에 딱 꽂혀서 준비했는데 막상 약속된 첫날 출발하려니까 "내가 왜 이 일을 저질렀지..." "아.. 너무 귀찮아..."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근데 제가 일을 크게 벌려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정말 억지로 억지로 출발했었어요. 

 

 자전거 밟으면서도 이거 진짜 이렇게 달리다가 도착은 하려는지 정말 갈 수는 있는건지 의심도 들고 혼자 달리니 외롭기도 하고 차들도 좀 무섭고 앞으로 15일은 또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되더라구요. 일단 출발했고 첫날이니 계속 하다보면 달라질 거라고 달래고 달래면서 계속 갔던 것 같아요. 특히 저 혼자하는 여행이라 저녁 5시 이전에는 무조건 목적지에 도착해서 숙소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 지지 않길 바라면서 열심히 달렸던 것 같아요. 

  

 

 

 

 枋寮站 팡랴오역에 도착했을때 진짜 기분이 오묘하더라구요! 진짜 오긴 왔구나. 내가 진짜 이제 여행을 시작하는 구나 싶기도 하고 이제부터는 진짜 혼자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생활해야겠다. '난 여기 외국인 신분이니까 덥썩덥썩 아무나 믿지말고 소지품 간수 잘하자.' 라는 긴장이 바짝 들었습니다. (아무리 대만이 치안이 좋고 사람이 좋다 하더라도 외국에 나와있고 혼자 나와있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게다가 부모님은 제가 학교도 빼먹고 환도하는 사실을 모르.....)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팡랴오는 최남단 기차역이에요. 팡랴오역 주변에 예술촌이 조성되어있는데 구경하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떠났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기차역에서 조금만 옆으로 가면 바로 바닷가가 나오는데 저는 까오슝에서도 이미 실컷 바다를 보았기 때문에 따로 구경하러 가지는 않았어요. ㅋㅋㅋ

 

 

 

 

 

숙소를 잡고 짐풀고 씻고 나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해산물집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바로 옆이 바닷가라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가봐요.) 근데 저는 그냥 가까운 식당가서 싸고 맛난 肉燥飯 루로우판(고기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꿀맛이였어요 꿀맛ㅋㅋㅋㅋㅋ (사실 이날 스트레스 때문에 저녁 먹고도 과자 두봉지나 뜯어먹......)

 

 

 

 

 밤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밥먹고 기차역 주변만 조금 둘러보고 바로 숙소에 들어갔어요. 기차역 주변에는 헝춘이나 컨딩으로 가는 객운들이 있어서 조금은 도로가 번잡해요. 그래도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번화했어요! (생각해보니 첫날 저녁부터 비와 저는 물아일체가되어 다녔던 것 같네요ㅋㅋㅋ)

 이렇게 이날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내일 갈 목적지를 정하고 스트레칭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총 57km를 달렸습니다. (12:30~5시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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